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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도 어린이집 생겨…영화계에 부는 워라벨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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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 영화제에도 어린이집 생겨…영화계에 부는 워라벨 바람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프랑스 남부 칸에서 개최 중인 칸 국제영화제에 어린이집이 생겨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요트로 가득한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은 어린이집은 워킹맘 영화인 세 명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부드러운 카펫이 깔린 밝고 통풍이 잘되는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바로 VIP 고객이다.

어린이집의 이름은 ‘빨간 풍선’(Le Ballon Rouge). 1956년 칸 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동명의 프랑스 단편영화(알베르 라모리스 감독)에서 착안했는데 영화에서처럼 아이들과 우정 어린 교감을 나누는 빨간 풍선이 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영화제에서는 화려한 셀러브리티들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갈 뿐 아이가 있는 영화인들에게 배려가 거의 없어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이 영화제는 영화계의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특별한 어린이집을 열었다.

이는 칸 영화제에 아이를 위한 시설의 부족에 격노했던 미국 맘스인필름 그룹이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 마련한 비슷한 시설인 놀이방 및 낮잠방의 뒤를 이은 것이다.

올해 처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미국 배우 게일 그리브스는 이번 영화제 동안 2살짜리 딸 아라벨라를 돌봐줄 돌보미를 고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2일 동안 개인 돌보미를 쓰면 그 비용은 만만치 않지만, 인터넷에서 빨간 풍선을 발견하게 돼 즉시 예약했다고 이 배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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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식 참가자는 특별 이용권을 받을 수 있으며 하루 50유로(약 6만7000원)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빨간 풍선을 만든 여성 영화인 3인은 서로 워라벨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다가 몇 달 전 이런 아이디어가 생각나 공동으로 ‘영화제에서 육아하기’(Parenting at Film Festivals)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그 중 한 명인 호주 출신의 영화제프로그래머 미셸 케리는 영화제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영화제프로그래머는 영화제의 방향설정과 출품작 선정 그리고 각종 이벤트 계획 등 영화제 개최 전반에 대해 총괄한다.

그녀는 지난해 영화제에서는 어린 아들의 모우수유 탓에 회장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호텔 방으로 급히 돌아가야 했다. 그때 너무 힘들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케리는 어린이집은 출산 뒤 직장에 복귀하는 젊은 어머니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케리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집에 등록한 부모는 50명이며 머물고 있는 아이는 17명이다. 아이를 맡긴 부모들 중 1명은 수상자 중 한 명이다.

어린이집의 시설 비용은 영화 업계로부터 지원을 받았으며 보육 비용은 12개가 넘는 기업과 단체의 기부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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