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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주] 34억 년 전 화성 바다에 소행성 충돌…초거대 쓰나미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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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모노소프 크레이터의 지형도. 출처=NASA/JPL/USGS
3년 전 과학자들은 대략 34억 년 전 화성을 덮쳤던 초대형 쓰나미의 증거를 발견했다. 이 거대 쓰나미는 적어도 수천㎞ 해안에 걸쳐 수백㎞ 범위의 광범위한 침전물과 흔적을 남겼다. 당연히 이 쓰나미가 화성을 휩쓸었던 시기까지 화성에는 큰 바다가 존재했다. 따라서 이 쓰나미의 범위와 크기를 연구하면 당시 화성에 존재했던 바다의 크기와 깊이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연구 초기에는 이 쓰나미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없었다.

프랑스, 호주, 스페인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팀은 거대 쓰나미의 방향과 발생 시기, 그리고 충돌 에너지를 고려할 때 화성 북반구에 있는 로모노소프 크레이터(Lomonosov crater)를 만든 것은 소행성 충돌이 그 원인임을 밝혀냈다. 로모노소프 크레이터는 지름 150㎞의 대형 크레이터로 한때 바다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화성 북쪽의 저지대인 베리티타스 보레알리스(Vastitas Borealis)에 있다. 따라서 당시 바다가 있던 지역에 대형 소행성 혹은 혜성 충돌이 발생하면서 화성 역사는 물론 태양계 역사상 가장 큰 쓰나미가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

소행성 충돌로 인한 쓰나미는 지구 역시 예외가 아니다. 사실 지구 표면의 대부분이 바다이고 지구가 화성보다 더 크기 때문에 지구에 더 큰 소행성 충돌 쓰나미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구의 지질 활동이 매우 활발하고 물에 의한 침식 끊임없는 침식 작용이 있어 수십 억 년 전 있었던 거대 쓰나미의 증거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거대한 쓰나미의 흔적은 지구가 아닌 화성에서 찾기 쉽다. 역설적이지만 바다가 사라지고 건조한 행성이 된 덕분에 오래전 쓰나미의 증거가 남은 셈이다.

과학자들은 적어도 30억 년 이전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정도로 따뜻하고 대기의 밀도도 높았던 화성의 과거를 연구하고 있다. 화성의 거대 쓰나미와 이 쓰나미를 만든 대형 크레이터는 당시 화성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증거 중 하나로 앞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질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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