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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위기론’ 또 다시…치명적 곰팡이, 남미에서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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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123rf.com)
값싸고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놓일지도 모른다는 위기론이 또 다시 제기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농업연구소(ICA)는 최근 남아메리카에 바나나에 치명적인 곰팡이가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변종 파나마병의 일종인 TR4(Tropical Race 4)는 나무의 뿌리를 공격하는 곰팡이로, 특히 캐번디시 품종의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의 곰팡이가 발견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아시아와 호주, 동아프리카 일대에서 재배하는 바나나에서 TR4가 발견된 사례는 많지만,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문제의 곰팡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곰팡이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바나나 생산량에 큰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곰팡이가 한번 발견된 토양에서는 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무이다.

게다가 이 곰팡이의 주 ‘공격대상’이 캐번디시 품종이라는 것 역시 큰 문제로 꼽힌다. 캐번디시는 생산량이 높고 재배하기도 쉬워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품종이다.

국제생물다양성연구소(Bioversity International) 소속 니콜라스 록스 박사는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특히 서양국가에서 주로 소비되는 것이 캐번디시와 그 하위 품종”이라면서 “캐번디시 바나나는 무성생식을 하기 때문에, 유전 다양성에 약하다. 때문에 곰팡이 감염이 빠르고 이것이 바나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농업연구소는 콜롬비아 북부의 라과히라 주의 바나나 농장 175헥타르(약 53만 평)에서 TR4 곰팡이가 발견됐으며, 당국은 현재 해당 지역을 격리조치하고 곰팡이 박멸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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