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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잼 사이언스] 고양이도 개만큼 주인에 의지한다…알고보니 ‘개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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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23rf
고양이도 개만큼이나 주인과 감정적인 애착을 갖는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양이가 홀로 있는 것을 즐기며 독립심이 강해 주인을 '주인'이 아닌 '집사'로 본다는 통념이 깨진 셈.

최근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 연구팀은 고양이도 개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인과 강한 유대를 형성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애묘인들에게는 큰 놀라움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통념과는 배치된다. 개의 경우 인간의 가장 충성스러운 친구로 대접받아온 반면 고양이의 경우 인간과 유대감을 잘 형성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인간과 개의 애착 관계를 파악할 때 수행하는 실험을 통해 '고양이의 진짜 마음'을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실험방법은 이렇다. 먼저 연구팀은 고양이를 주인과 함께 낯선 방에서 보내게 한 후 2분 간 홀로 있게 했다. 이후 연구팀은 다시 주인이 방에 들어왔을 때 고양이의 애착 행동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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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건 주립대학 연구팀의 실험모습
그 결과 실험에 참가한 1살 이상 고양이 38마리 중 65.8%, 또 70마리의 새끼 고양이 중 64.3%는 주인과의 안정적인 애착 행동을 보이며 스트레스를 덜 받는 징후를 보였다. 이에반해 나머지 고양이들은 주인이 다시 돌아와도 이를 피하거나 꼬리를 씰룩거리거나 입술을 핥는 등의 스트레스 징후가 드러나 불안정적인 애착 행동을 보였다.      

특히 이같은 애착 행동 비율을 인간 유아와 개와 비교하면 더욱 흥미롭다. 애착 행동 비율이 유아의 경우 65%, 반려견의 경우 61%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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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건 주립대학 연구팀의 실험모습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비탈레 박사는 "개처럼 고양이도 인간과의 애착에서 사회적 유연성을 발휘한다"면서 "실험 결과에서 드러나듯 고양이 대다수는 새로운 환경에서 주인과 꼭 붙어 스스로의 안전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인간과 고양이가 맺을 수 있는 유대감의 깊이를 과소평가 해왔다"면서 "개만이 인간과 사회적 유대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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