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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최근 죽은 것처럼…상태 완벽한 1000년 전 개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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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에서 보전 상태가 매우 양호한 개의 화석이 발견됐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친 유적 발굴 프로젝트'에 참가한 일단의 고고학자들은 세친 유적지에서 최소한 1000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이는 개의 화석을 발굴했다.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 모니카 수아레스는 "개의 화석을 발견한 건 1주일 전"이라면서 "털과 발바닥이 양호한 상태로 보전돼 있다"고 밝혔다. 개 화석은 발굴 작업이 완료되자마자 곧바로 연구소로 옮겨져 특별종이에 싸여 보관 중이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화석은 마치 죽은 지 얼마 되지 않는 개처럼 갈색 털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다. 충격 방지를 위해 튼튼한 피부로 구성된 발바닥도 그대로 보전돼 있다.

개는 약 1000년 전 지금의 세친 유적지를 중심으로 꽃피운 카스마문명 때 누군가의 반려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아레스는 "개의 화석이 건물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지에서 발견됐다"면서 "도시에서 발견된 점을 감안하면 누군가 키우던 개였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화석으로 발견된 개의 종과 나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수아레스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이 페루 전통 개의 종을 가려내고, 카스마문명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세친 유적지는 지난 1937년 페루의 고고학자 훌리오 세사르 텔로가 발견했다.

세친 유적 발굴 프로젝트는 12개월 일정으로 지난해 말 시작된 발굴-연구 사업이다. 수아레스는 프로젝트 팀장을 맡고 있다.

이번 개 화석은 발굴 프로젝트팀이 올린 두 번째 개가다. 앞서 지난 8월 프로젝트에 참가한 고고학자들은 4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물 계단을 발견했다.

수아레스는 "아직 프로젝트 기간이 45일 정도 남아 있어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프로젝트가 끝날 때면 더 많은 것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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