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신발에 묻은 곰팡이가 ‘3500살 나무’ 죽일수도…보호수종 위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뉴질랜드 당국이 뉴질랜드의 상징이자 보호가치가 높은 카우리 나무와 숲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뉴질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카우리 나무가 치명적인 곰팡이 탓에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곰팡이를 옮기는 주체가 다름 아닌 해당 숲을 지나다니는 주민 및 관광객이라는 지적이 나와 더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서식하는 카우리 나무(kauri)는 현존하는 나무 중 가장 단단한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1000년 이상을 살며, 가장 오래된 나무의 수령은 3500년이 넘는다.

문제는 보호수종인 카우리 나무는 카우리 다이백(kauri dieback)으로 불리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끊임없이 개체수 위협을 받아왔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뉴질랜드 당국은 카우리 다이백의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의 등산객 및 주민의 통행을 금지시켜 왔는데, 여전히 해당 지역을 불법으로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이러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당국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전후 10일동안 출입이 금지된 곳을 지나다 적발된 사람은 14명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해당 지역이 출입 금지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지역 주민 및 등산객이었다.

전문가들은 단 한 사람의 신발에 묻은 곰팡이 만으로도 숲 전체가 카우리 다이백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돼지나 새 또는 쥐와 같은 동물들에 의한 확산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 의해 전염될 위험이 더욱 높다는 것.

전문가들은 “단 20명의 사람이 숲 20곳을 파괴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은 스스로 (문제의 곰팡이를 옮기지 않을 만큼)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책임은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있다고 여긴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카우리 다이백에 대항하기 위한 국가적 계획이 진행 중이며, 향수 4년간 카우리 다이백 연구에 2075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돈 냈는데 군함 미사일 못 받았다…말레이, 한국 해성으로 빈
  • 한국 K2 전차 싹쓸이 해가더니…‘무기 수입액’ 세계 1위
  • 한국도 핵잠 갖는다더니…4척 확보에 최대 25년 걸릴 수 있
  • 러 제트 추진 드론 ‘게란-4’ 뜯어보니…미국과 중국 등 서
  • 미사일 없이 군함 받을 판…말레이, ‘해성’ 만든 韓 LIG
  • 처제와 불륜한 남편…알고 보니 아내가 놓은 덫이었다
  • “하루 6000발 필요해”…젤렌스키, 이번엔 F-16용 20
  • “한국에 돈 갚을게, 대신 6개월 후에”…‘수천억 미지급’
  • 美 육군, 한국 K9 더 들인다…‘바퀴 달린 자주포’ 6대
  • “6개월간 성관계 피한 남편” 외도 의심했는데…원인은 ‘반전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