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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아버지 유해를 철도역 화장실에 유기한 日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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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123rf.com)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해를 철도역 화장실에 유기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사히TV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히로아키 히시지마(53)는 지난해 9월, 오래전 어머니와 이혼한 뒤 따로 생활하던 아버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가까운 가족이 없었던 그의 아버지 장례식은 도쿄 행정사무소가 대신 치렀고, 이후 행정사무소는 아들인 히로아키에게 화장한 유해를 모셔가라고 요구했다. 그는 2개월여가 흐른 뒤인 지난해 11월에야 도쿄 신주쿠의 한 행정사무소에 찾아가 고인의 유해를 받아들었지만, 곧장 집으로 가져가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그가 아버지의 유해를 집으로 가져갈경우 어머니가 화를 낼 것을 두려워했다는 설과, 어머니가 이혼한 남편의 유해를 집에 들이는 것을 거부했다는 설 등이 돌았지만, 정확한 사연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남성이 특정 장소에 유해를 안치하는 일 등에 큰 비용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이를 어머니 몰래 자신이 거주하던 작은 방에 보관해왔다는 사실이다.

이후 그는 도쿄철도 마루노우치역 화장실에 유해를 유기한 뒤 도망쳤다. 이후 마루노우치역 소속 직원이 버려진 유해를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 끝에 지난 17일, 문제의 남성을 체포했다.

현지법에 따르면 화장하고 남은 유해를 유기할 경우 벌금형 또는 징역 최대 3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 남성이 아버지의 유해를 이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처리하려 한 정확한 사유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남성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네티즌들은 “그는 어머니가 화를 낼 것은 두렵고, 해당 도시 사람들이나 경찰이 분노할 것은 두렵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런 범죄는 들어본 적이 없다”, “어머니가 두렵다니. 그는 무려 53세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CNN에 따르면 일본의 장례식 비용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으며, 고인의 유가족이 개인의 묘지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50만 엔(한화 약 531만원)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화장된 유골은 상속된 매장지에 주로 묻히는데, 일본의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상속 매장지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현지 장례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에는 비용면에서 효율적인 장례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보트를 대여하고 바다로 나가 유해를 뿌리거나 땅에 뿌리는 방식을 선택한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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