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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주먹 들라” 백인 여성 위협하는 ‘흑인피격’ 항의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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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도 주먹 들라” 백인 여성 위협하는 ‘흑인피격’ 항의 시위대(사진=프레드릭 컹클/트위터)
미국 흑인들에 대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한 시위대가 한 백인 여성에게 함께 주먹을 들고 시위에 동참하라며 위협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의 프레드릭 컹클 기자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24일 수도 워싱턴DC에서 주로 젊은 백인들로 이뤄진 한 시위대가 시내 야외 레스토랑에 앉아있던 한 백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가 자신들처럼 주먹을 들고 시위에 동참하라고 압박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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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서 이들 시위자는 백인 여성 앞에서 주먹을 허공에 들고 “백인의 침묵은 폭력!”이라고 소리쳤다. 그러고 나서 그중 한 여성 시위자는 의자에 앉아있는 백인 여성에게 가까이 다가가 “당신은 기독교인인가?”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이 백인 여성은 함께 있던 다른 사람이 동조하는 것과 달리 끝까지 주먹을 들지 않았는데 이후 한 인터뷰에서 “공격을 당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키웠다.

그런데 이 여성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 “그 순간 기분이 좋지 않아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자신을 도시 설계자이자 사진작가라고 밝힌 로런 빅터(49)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또 “사실 겁먹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이 내게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시위에도 참석했었다”고도 말했다.

같은 날 밤 워싱턴DC의 또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시위대 역시 한 백인 부부에게 다가가 시위에 동참하도록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시위는 지난 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제이컵 블레이크라는 이름의 한 흑인 남성이 세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 총격으로 쓰러져 확산한 것이다. 특히 이 사건은 지난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이후 석 달 동안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벌어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위 사태가 커노샤를 넘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 전역의 주요 도시들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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