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무지개빛 광택’ 신종 뱀, 베트남서 발견…“반짝이는 비늘이 특징”

작성 2020.12.10 18:01 ㅣ 수정 2020.12.10 18:01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무지개빛 광택’ 신종 뱀, 베트남서 발견…“반짝이는 비늘이 특징”
베트남에서 무지개빛 광택을 내는 신종 뱀이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신종 뱀은 지난해 베트남 산악지대에서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베트남 과학기술원 공동연구진이 생물 다양성 연구를 위한 조사 도중 우연히 발견됐다.

확대보기
▲ 신종 뱀의 모습.(사진=미국 파충류·어류학회)


확대보기
▲ 신종 뱀의 모습.(사진=미국 파충류·어류학회)


확대보기
▲ 신종 뱀의 모습.(사진=미국 파충류·어류학회)
신종 뱀은 어두운 몸빛에 무지개색으로 빛나고 비늘은 빛의 가감에 따라 파랑색이나 녹색으로 반짝인다. 비늘은 작고 울퉁불퉁해 기묘한 무늬를 만든다. 이에 따라 조사 경험이 풍부한 연구진도 처음에는 이 뱀의 정체를 짐작조차 못했지만 곧 신종임을 알아챈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에 참여한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아리 밀러 박사과정연구원은 “정말 신나는 순간이었다”면서 “너무 특이한 외모여서 즉시 정체를 알아챌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확대보기
▲ 신종 뱀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 북부 하장성에서 발견됐다.(사진=아리 밀러/스미스소니언)
연구진은 신종 뱀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 북부 하장성에서 발견했다. 이 신비한 뱀의 모습에는 몇 가지 물리적 단서가 있다. 특히 눈에는 광수용체가 없어 이 뱀은 지하나 낙엽 아래로 파고 들어 살아가는 것을 시사한다. 즉 이 뱀은 땅 밑이 서식지라서 특히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얼마 뒤 이 뱀이 아칼리누스(Achalinus)에 속하는 극히 보기 드문 뱀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칼리누스 속 중에서 세상에 존재가 알려진 종은 단 13종뿐이며 이중 6종은 베트남에서 서식한다.

연구진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은퇴한 한 큐레이터를 기리고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신종 뱀에게 아칼리누스 주고룸(Achalinus zugorum)이라고 명명했다.

아칼리누스 속은 진화 초기 단계에서 다른 집단에서 갈라져 나왔기에 다른 대부분의 뱀과는 외모나 행동이 크게 다르다. 따라서 뱀의 진화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파충류·어류학회가 발행하는 전문 학술지 ‘코피아’(Copeia)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 나홀로 사냥…단 2분만에 백상아리 간만 쏙 빼먹는 범고래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 노브라로 자녀 학교 간 캐나다 20대 엄마 “교사가 창피”
  • 우크라도 ‘용의 이빨’ 깔며 방어전 돌입…전쟁 장기화 양상
  • “감사하다”…인도서 8명에 집단 강간 당한 女관광객, 얼굴
  • 미사일 한 방으로 ‘1조원어치 무기’ 박살…푸틴의 자랑 ‘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