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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보다] 우주서 포착된 섬 충돌 위기 ‘초거대 빙산’…펭귄 떼죽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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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A-68 빙산의 분리 모습. 영상=ESA
우리나라 제주도의 두 배가 넘는 면적을 지닌 세계 최대 빙산의 현재와 과거 모습이 위성에 담겼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지구관측위성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이 촬영한 세계 최대 빙산 A-68A의 레이더 영상을 공개했다.

면적이 약 4200㎢에 달하는 A-68A는 지금으로부터 3년 여 전인 지난 2017년 7월 12일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떨어져나왔다. 당초 A-68로 명명된 이 빙산의 움직임에 전문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웠으며 그 위치와 상태를 센티넬-1을 통해 추적해왔다.

ESA에 따르면 A-68은 분리 후 2년 간은 크기의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이후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마치 새끼를 출산하듯 덩어리가 갈라지며 두개가 됐고 지난 4월에는 또하나 큰 덩어리가 생겼다. 이에 명칭도 A-68에서 각각 A-68A, A-68B, A-68C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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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흘러가는 A-68A의 이동 경로
이렇게 남대서양 사우스오크니제도의 공해상까지 흘러가던 A-68A는 최근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연안에서 불과 120㎞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면서 곧 섬과 충돌하거나 앞바다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거대한 빙산과 섬의 충돌이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사우스조지아섬에는 수많은 펭귄과 물개들이 사는 야생동물의 낙원이지만 거대한 빙산이 바닷길을 막으면 동물들은 사냥할 때마다 먼길을 돌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동물들은 에너지가 고갈돼 죽음을 맞이할 수 있고, 성체가 사냥해 온 먹잇감만 기다리는 새끼들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빙산과 섬이 충돌한다면 섬의 생태계 전체가 파괴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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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흘러가는 A-68A 이동 경과
영국 남극연구소의 게레인트 타를링 교수는 과거 BBC와의 인터뷰에서 “빙산이 섬과 충돌해 생태계가 파괴될 경우 회복까지 10년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사우스조지아섬의 생태계뿐만 아니라 경제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번에 ESA가 공개한 영상은 A-68의 분리부터 현재까지의 이동 모습을 기록한 것으로 빙산의 크기가 워낙 커서 비행기의 항공사진으로는 전체 모습이 담기지 않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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