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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호주] 셀카가 뭐길래…가족 앞에서 인증샷 찍던 엄마 실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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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사고가 일어난 보로카 전망대에서 한 여성(이번 사건과 관련없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립공원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벽의 끝에서 '인생샷'을 찍으려던 여성이 그만 두 자녀와 남편이 보는 앞에서 실족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채널9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3시 경 호주 빅토리아주 그램피언 국립공원에 위치한 보로카 전망대에서 발생했다.

보로카 전망대는 그램피언 국립공원의 절경이 한 눈에 보이는 곳으로 '셀카의 명소'로 유명하며 이곳를 태그한 인스타그램 사진들만해도 6000여 개에 이른다.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절벽쪽으로 안전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이 난간을 넘어 절벽 밖으로 나와 있는 바위위에까지 가곤 했다.

평소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는 것을 좋아했던 로지 룸바(38)는 이날도 두 자녀와 남편과 이곳에 여행왔고, 사진을 찍기위해 안전 난간을 넘어 해당 바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그만 두자녀와 남편이 보는 앞에서 중심을 잃고 80m 아래로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는 절벽아래서 사망한 그녀의 시신을 확인했고 6시간이 지난 밤 9시 경이 되어서야 사체를 옮길수 있었다.

본래 인도 출신으로 멜버른에 정착한 로지의 자녀와 남편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지의 시누이인 자수 미날 룸바는 "그녀는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이들의 훌륭한 엄마이자 오빠의 반려자였다"며 "가족 모두가 충격에 빠져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보로카 전망대에서 실족사한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9년 59세의 영국인 관관객이 동일한 위치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셀카와 SNS가 유행하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이어졌다. 이에 이번 사고 전에도 그램피언 경찰은 "셀카를 찍기 위해 안전 난간을 넘어 절벽에 이르는 행동은 끔찍하게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셀카를 찍기위해 절벽에 오르다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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