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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보다] 제주도 2배 크기…역대 최대 빙산 남극서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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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에서 분리된 A-76의 빙산 모습. 사진=ESA
제주도 면적의 두배가 훌쩍 넘는 역대 가장 큰 빙산이 남극 대륙의 빙붕에서 분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 측은 최근 남극 웨들해의 인근 론 빙붕에서 역대 가장 큰 크기의 빙산이 떨어져 나왔다고 밝혔다. 손가락 모양의 이 빙산은 길이 170㎞, 폭은 25㎞이며 면적은 4320㎢에 달해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섬인 제주도(1847㎢) 보다 2배 이상은 크다.

A-76로 명명된 이 빙산의 분리 상황은 ESA가 운영하는 센티넬 위성에 포착됐으며 영국의 남극조사단(BAS)이 처음 발견했다. 다만 이번 빙산의 분리는 그간 전세계적인 우려를 낳았던 지구온난화와는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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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76 빙산의 분리 모습. 사진=ESA
BAS의 빙하학자 알렉스 브리스본 박사는 "이번 빙산 분리는 자연적인 현상의 일부로 예상된 것"이라면서 "기후변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 빙산이 녹아 해수면 상승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빙산이 어디로 이동해서 사라지느냐에 따라 주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약 4년 전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분리된 거대한 A-68 빙산의 경우 마치 새끼를 출산하듯 여러 덩어리로 갈라졌으며, 이중 A-68a는 지난해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 연안까지 접근하면서 섬과 충돌하거나 앞바다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켜졌다.

사우스조지아 섬에는 수많은 펭귄과 물개들이 사는 야생동물의 낙원이지만 거대한 빙산이 충돌하거나 바닷길을 막으면 동물들의 생태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A-68a 빙산은 따뜻한 물, 대서양의 높은 기온 그리고 파도 등으로 또다시 여러 조각으로 나뉘면서 운명을 다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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