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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주민 3명 ‘살해’한 코끼리…사살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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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코끼리 자료사진 123rf.com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민가에 내려와 주민을 살해한 코끼리 한 마리가 결국 사살됐다.

프랑스24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코끼리는 지난 3월부터 야생동물보호구역을 벗어나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 인근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이 코끼리는 마을 및 마을과 인접한 숲을 돌아다니다가 주민 수 명을 다치게 했으며, 결국 여성 한 명을 포함해 총 3명을 죽음에 이르게 해 결국 수배 대상이 됐다.

코끼리가 본래 서식하던 야생국립공원 책임자는 주민을 공격해 죽게 한 코끼리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고, 지난달 말 공원 관리원들이 코끼리를 발견한 즉시 총으로 쏴 사살했다.

야생국립공원 측은 이후 해당 코끼리의 가죽을 벗기고 엄니를 잘라냈으며, 몇 t에 이르는 코끼리 고기는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한 코끼리 사체를 처리할 만한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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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지난달 말 사살된 코끼리와 이를 지켜보고 있는 마을 주민들
코끼리 사살 작전을 이끈 공원 측 관계자는 프랑스24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코끼리 여성 한 명을 죽였을 때, 마을 주민들은 곧바로 코끼리를 죽여달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코끼리가 제 발로 자연 서식지에 돌아가길 바라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거절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끼리가 사살된 뒤 우리는 이를 옮길만한 적절한 수단을 찾지 못했다. 이동 수단이 접근하기 어려운 숲 한 가운데였고, 비행기가 착륙할만한 지점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코끼리의 가죽을 벗겨내고 살을 도려내 옮겨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환경보호자이며 동물을 죽이는 데 관심이 없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면서 “당시 주민들은 (코끼리와의 충돌이 두려워) 들판에 나가거나 외출하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코끼리를 사살한 뒤 사체를 해체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동물을 죽이는 것은 서식지를 둘러싼 사람과 동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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