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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보호소 유기견 16마리 몰살…”봉사자 코로나19 감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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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시의회가 자원봉사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며, 보호소 내 유기견을 몰살한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버크샤이어시의회가 지역 내 동물호보소에 있던 유기견을 모두 죽였다고 보도했다.

호주 동물정의당 엠마 허스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안타깝지만 또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허스트 의원에 따르면 버크샤이어시의회는 지난주 코바 소재의 한 동물보호소 유기견을 모두 죽였다. 허스트 의원은 “어미개와 강아지 등 총 16마리가 죽었다. 개들이 총에 맞아 죽었다는 보고도 있었는데, 소식통은 개들이 안락사되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허스트 의원에 따르면 시의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더이상 유기견을 돌볼 수 없어 안락사시켰다고 말했다. 보호소를 찾는 자원봉사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선제조처였다고도 주장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동물보호소가 있는 코바에는 코로나19 환자가 단 한 명도 없다. 다만 버크샤이어시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코로나19 환자는 9명이며, 이 중 4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일단 허스트 의원은 반려동물법 위반 소지를 언급했다. 그는 “안락사 전 최소 두 곳의 동물단체가 유기견들을 맡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시의회는 위탁보호나 구조단체 협조를 구하는 등의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모두 구할 수 있는 생명들이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반려동물법은 안락사 전 대체 가능한 조치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시의회가 관련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현지 동물단체들 역시 긴급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총기를 동원해 유기견을 사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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