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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서 ‘돼지 얼굴 상어’ 발견…생김새 특이해 놀라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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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한 작은 섬에서 생김새가 기묘한 상어 한 마리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땅딸막한 몸집에 돼지와 비슷한 얼굴을 한 이 상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지만 종종 그물에 걸려 발견된다고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수수께끼의 상어는 이탈리아 서부 티레니아해 엘바섬에 있는 메디치 부두에서 정박했던 한 해군함정의 선원들에게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9일 발견됐다. 이들 선원은 상어가 그물에 걸려 해수면 근처에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끌어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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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선원들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옆모습은 통통하게 살이 찐 것 같은 땅딸막한 몸집이고 체색은 전체적으로 갈색이다. 피부는 까칠까칠한 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머리보다 덩치가 큰 탓인지 얼굴 부분이 유난히 작아보이지만, 눈은 매우 커 눈에 띈다. 그런데 눈꺼풀과 같은 부위가 붉어져 있어 마치 며칠 못 잔 부석부석한 얼굴처럼 보인다.

더 놀라운 점은 정면에서 바라본 얼굴이다. 마치 돼지코같이 큰 콧구멍 두 개가 끝부분에 있는 것. 상어와 돼지가 섞여 있는 듯한 기괴한 생김새에 이를 본 선원들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모는 돌연변이라고 착각할 만하지만, 이 상어는 실제로 돔발상어목 러프상어과에 속하는 앵귤러 러브상어(Angular roughshark)라는 종으로 확인됐다. 이 상어는 지중해 전역을 포함한 노르웨이에서 남아프리카까지의 대서양 동부, 동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앞바다를 중심으로 서식한다. 지중해 주변에서 시행됐던 조사 연구에 따르면, 이 상어는 수심 최소 60m에서 최대 600m 부근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앵귤러 러브상어는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위급종(CR)으로 지정돼 있다. 즉 멸종위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바섬 수족관의 담당자 유리 티베르트는 “사실 이 상어를 목격하는 사례가 그렇게 드문 편은 아니다. 엘바섬을 포함한 토스카나 군도 주변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현지 어부들로부터 앵귤러 러프상어가 그물에 걸렸다는 보고를 가끔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면에 얼굴을 내밀 때 신음 같은 소리를 낸다고 해서 돼지 물고기로도 불린다”면서 “사육을 시도한 시기도 있었지만 사육에 적합하지 않은 종이라는 점을 알고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앵귤러 러프상어는 이달 3일 엘바섬 관광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계정인 ‘이솔라 데엘바 앱’(Isola d‘Elba App)에 공유된 뒤 순식간에 화제에 올랐다. 기묘한 모습을본 네티즌들은 놀라움과 함께 “내 전남편과 닮았다”, “맥주를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 부은 얼굴 같다” 등 농담을 곁들인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연구를 위해 부두에 있는 사무실에 옮겨졌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결국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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