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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서 2000년 전 ‘노예 가족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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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페이에서 발굴된 2000년 전 노예 가족이 머물던 방의 모습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간혹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에서 로마 제국의 한 노예 가족이 살았던 방이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노예가 거주했던 생활 환경을 그대로 보여줄 만큼 보존 상태가 양호한 이 방은 약 16㎡의 작은 크기다. 방의 내부 구성도 단촐하다. 길이 1.7m 목제 침대가 2개, 1.4m 침대가 1개 놓여있었으며 항아리인 암포라, 물 주전자 등도 작은 방에 자리했다. 곧 노예 부부와 어린 자식 한 명이 한 방에 거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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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FP 연합뉴스
특히 올해 초 이 방 주위에서 로마 시대의 전차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점에 비추어 노예 가족이 전차의 유지 관리를 담당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발굴에 참여한 폼페이 고고학공원 소속 고고학자 가브리엘 주크트리겔은 "일반적으로 역사 자료에는 거의 엘리트층 남성에 의한 것만 기록되기 때문에 이번 발굴은 특별하다"면서 "고대 사회에서 가장 하층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탁월한 증언이자 당시 현실을 보여주는 창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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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폼페이는 기원전 2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다량의 화산재로 사라진 도시로, 당시 1만 600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이후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발굴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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