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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나오네’ 2000년 전 고대 로마 묘지 발견…온전한 개머리상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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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덤 3기로 이뤄진 묘지는 기원전 1~기원후 1세기(BC 100~AD 100)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묘지에서 뼛조각이 담긴 유골함과 맨땅에 묻힌 청년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점토를 구워낸 테라코타 형식의 개 머리 조각상도 출토됐다고 전했다./EPA연합뉴스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대 묘지가 발굴됐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는 제9 콰르티에레(로마시 행정구역명) 아피오라티노에서 고대 로마 시대 무덤 3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콜로세움에서 3㎞ 떨어진 루이지 토스티 지역 도로 밑에서 고대 로마 시대 묘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하 수도관 부설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묘지는 겨우 지하 0.5m 지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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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날 콜로세움에서 3㎞ 떨어진 루이지 토스티 지역 도로 밑에서 고대 로마 시대 묘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하 수도관 부설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묘지는 겨우 지하 0.5m 지점에 있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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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무덤 3기로 이뤄진 묘지는 기원전 1~기원후 1세기(BC 100~AD 100)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묘지에서 뼛조각이 담긴 유골함과 맨땅에 묻힌 청년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점토를 구워낸 테라코타 형식의 개 머리 조각상도 출토됐다고 전했다. 온전한 형태의 개머리상은 무덤 지붕을 장식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덧칠한 석고 조각 여러 점이 동시에 발견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묘지에서 응회암(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 절단면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버려진 채석장을 공동묘지로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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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전문가들은 묘지에서 응회암(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 절단면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버려진 채석장을 공동묘지로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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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덤 발굴 지역은 고대 로마 ‘라티나 가도’ 초입에 해당한다. 라티나 가도는 기원후 3세기 지어진 아우렐리아누스 성벽에서 남쪽으로 캄파니아 카푸아까지 200㎞를 잇는 도로다. 지도 빨간 선이 라티나 가도.
묘지 발굴 구간은 고대 로마 ‘라티나 가도’ 초입에 해당한다. 라티나 가도는 기원후 3세기 지어진 아우렐리아누스 성벽에서 남쪽으로 캄파니아 카푸아까지 200㎞를 잇는 도로다. 라티나 가도는 고대 로마 최초의 도로 ‘아피아 가도’보다 먼저 형성된 자연도로로 알려져 있다.

라티노 가도와 함께 고대 로마 2대 간선도로로 꼽히는 아피아 가도(길이 563㎞)는 로마에서 이탈리아 남부 끝자락 브린디시를 잇는 포장도로로, 로마에서 그리스·이집트로 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었다. 두 도로는 현재도 그 일부가 개보수 후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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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라 스탐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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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문화부 특별감독관 다니엘라 포로는 “라티나 가도 연구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면서 “로마 전체가 문화재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발굴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도 고대 로마 유산의 10분의 1도 발굴이 안 된 것으로 추정한다. 2800년 역사 대부분이 아직 땅 아래 묻혀 있다는 의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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