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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범 모친, 통일교에 헌금 ‘10억원’…원래 韓 총재 노렸다”

작성 2022.07.13 18:15 ㅣ 수정 2022.07.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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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테쓰야(41)의 어머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낸 헌금이 1억엔(약 10억원)에 이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단독 보도를 통해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부동산까지 팔아가며 무리하게 헌금을 했다고 전했다. 1998년쯤 통일교 신자가 된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이듬해 6월 야마가미의 조부에게서 상속한 토지와 가족 4명이 살던 단독주택까지 매각해가며 헌금을 냈다고 설명했다.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2002년 파산한 것도 거액의 헌금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밝혔다. 이어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통일교에 낸 헌금이 1억엔, 한화 약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요미우리의 사실 확인 요청에 "정확한 건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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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의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종교에 빠져 친족 토지를 무단으로 매각했고, 가정생활이 엉망이 돼 종교단체를 벌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원래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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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가미는 이후 범행 대상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로 변경했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관련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공동 주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 보낸 동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익명의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종교에 빠져 친족 토지를 무단으로 매각했고, 가정생활이 엉망이 돼 종교단체를 벌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원래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보도를 종합하면 야마가미는 통일교 문선명 교주의 부인인 한 총재가 2019년 일본 아이치현을 방문했을 때 화염병 투척을 시도했다. 그러나 행사장엔 들어가지도 못하면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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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연합뉴스
야마가미는 이후 범행 대상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로 변경했다. 아베 전 총리가 지난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관련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공동 주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 보낸 동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옛 통일교를 일본에 들여 온 게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라고 믿고 있었는데, 해당 동영상 메시지를 보고 손자인 아베 전 총리가 일본에서 옛 통일교를 더 확산시켰다고 생각하고 살해를 결심했다.

야마가미는 애초 폭발물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아베 한 사람만을 노리기 위해 범행 도구를 총으로 바꿨고, 불특정 다수가 접근하기 쉬운 선거 유세 현장을 노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야마가미의 집에서는 총격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수제 총 5정과 미완성 총 2정 등 모두 7정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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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가미의 집에서는 총격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수제 총 5정과 미완성 총 2정 등 모두 7정이 발견됐다. AP 연합뉴스
경찰은 야마가미가 여러 차례에 걸쳐 총을 만든 후, 산을 오가며 시험발사를 해보는 등 범행을 주도 면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옛 통일교를 1954년 한국 문선명이 설립한 신흥 종교라고 소개했다. 2012년 문선명 사망 후 공동 총재였던 문선명의 아내 한학자가 단독 총재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는 2015년 명칭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변경됐다고 부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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