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소를 변경하는 것이 연인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미국 킨지연구소의 저스틴 레밀러 박사는 “커플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성관계가 지루해질 수 있다”면서 “굳이 돈을 써서 비싼 스위트룸을 예약할 필요 없이 침대가 아닌 다른 장소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성 치료사이자 관계 상담가인 데지레 스피어링스는 건강 웰빙 전문 미디어인 ‘바디+소울’에 “함께 샤워를 하는 것은 오랫동안 지루한 일상에 빠져 있던 커플의 간극을 좁히고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샤워실이 커플에게 새로운 사랑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소울’의 2026년 성생활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에서의 성관계도 룸메이트나 아이들의 방해 없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장소로 꼽혔다.
‘바디+소울’은 “차 안에서의 성관계는 호주 성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적 판타지 장소 2위로 꼽혔다”며 “집에서는 집안일과 가족 등 방해받을 요소가 많지만 주차된 차량은 이러한 것에서 벗어나 커플에게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스피어링스는 주방도 커플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장소로 꼽았다. 그는 “특히 침대가 자세를 잡기 어렵게 만드는 경우, 통증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조리대와 의자가 특정 자세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직장 내 사무실이 침실을 제외하고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장소로 꼽혔다.
스피어링스는 “직장에서의 성관계는 엄격하게 업무적인 활동을 위해 설계된 공간에서 무모한 행동을 한다는 스릴을 내포한다”면서 “다만 적발될 경우 결과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기반의 한 온라인 쇼핑몰이 미국 성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9%는 발각될 수 있는 장소에서 관계를 가져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약 70%는 침실 밖 장소에서 관계를 가진 뒤 파트너와 더욱 가까워졌다고 답했다.
성 전문가들은 “침실 자체가 커플에게 ‘적’은 아니다. 문제는 일상적인 루틴”이라며 “때로는 다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커플의 관계를 더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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