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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입은 무소불위 中 ‘따바이’ 짝퉁도 등장…아파트 봉쇄도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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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사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길어지면서 방호복을 입은 일선 방역요원을 사칭한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은 지난 27일 오전 중국 시안시 신구의 아파트 단지에 흰색 방호복 차림의 변 모 씨가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이 지역 방역예방통제 총 책임자로 부임한 관리자라고 소개한 변 씨가 아파트 주민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를 전면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가 일명 ‘따바이’로 불리는 흰색 방역 요원 차림이었다는 점에서 이 아파트 주민들 누구도 그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을 의심하지 못했다. 변 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위장한 방호복 차림새로 주민위원회를 통해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즉각 봉쇄와 폐쇄 조치 등의 가짜 방침을 시달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주민위원회 관계자들의 목격담에 의하면 변 씨의 태도는 매우 고압적이었으며, 실제로 현장에 배치됐던 다수의 ‘따바이’와 자원봉사자들 모두 그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위원회 관계자가 변 씨의 신분을 의심하자 그는 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모여있던 주민위원회 관계자들을 벽으로 밀어붙이고, 넘어뜨리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숫적으로 훨씬 더 많은 수의 주민위원회 관계자들이 현장에 있었지만,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따바이’ 총 책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변 씨의 사기 행각에 맞서지 못한 채 속수무책 그의 지시를 따라야 했던 셈이다. 그는 또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일부 관계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도발하는 등 일방적인 폭언,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민위원회 관계자들은 변 씨의 지시에 따라 아파트 입구에 격리 펜스를 설치,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쇄 지침을 통보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 더욱이 이 아파트 주민들은 변 씨 보낸 봉쇄 지침 메시지를 받은 직후,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식료품 공동구매를 대량으로 진행하고, 이 지역 인근 초중고교에는 자가 격리와 온라인 학습 등과 관련 문의가 빗발치는 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이 변 씨의 방역복을 탈의시킨 뒤, 그의 신분을 확인하면서 그의 어처구니없는 ‘따바이’ 사칭 사기 사건은 일단락됐다.

관할 공안 수사 결과, 산시성 상루 출신의 32세 변 씨는 평소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인물로 따바이 사칭으로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앞서 수차례 절도 등의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던 범죄 기록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 변 씨는 형사 구금,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받고 있는 상태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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