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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군복 입고 싸웠는데…우크라 여군 하계 군복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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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여군의 새 군복
500일을 훌쩍 넘긴 러시아와의 전쟁 동안 열악한 물품 지원에 고통받고 있던 우크라이나 여군에게 여성 전용 군복이 지급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여군을 위한 하계 군복이 사상 처음으로 승인돼 조만간 지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새롭게 우크라이나 여군에게 지급된 군복은 여성 체형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놀랍게도 그간 여군들은 남성들의 군복을 함께 입어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자원 입대자수가 대폭 늘어나 현재 우크라이나의 여군 수는 4만 2000명에 달하며 이중 5000명 정도는 최전선에서 복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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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여군의 새 군복
이처럼 여군의 숫자는 대폭 늘었으나 문제는 여성에게 필요한 물품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여성에게 맞는 군복이 부족했다. 여군 상당수가 너무 큰 군복, 군화, 방탄조끼를 입고 복무하고 있는 것. 알리나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한 여성 군인(28)은 “너무 큰 군복이나 군화를 신으며 전장에서 중요한 순간에 빠른 이동을 방해한다”면서 “가장 힘든 것은 육군 표준인 30파운드 무게 방탄조끼를 입고 달리는 것인데 가슴이 있는 여성 몸에 맞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또한 생리대 등 부족한 여성용품과 화장실 등 용변을 보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줄리아라는 이름의 한 여성 군인(24)도 “우리 모두 방광염이나 난소 염증과 요통에 걸렸다”면서 “전쟁 1년 후 우리는 온갖 종류의 건강 문제를 겪고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가 공론화되자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나서 여성을 위한 물품 제작에 나섰고 이번 군복이 그 첫번째 성과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여러 테스트를 거쳐 제작된 새 군복이 여군들에게 지급될 것"이라면서 "여성용 방탄조끼도 현재 개발 중으로 이미 첫번째 샘플이 나왔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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