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손가락 3개·임신한 ‘외계인 미라’ 공개에 정부까지 나섰다…진실은? [포착]

작성 2024.04.16 11:41 ㅣ 수정 2024.04.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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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년 간 외계 현상에 대해 조사해 온 멕시코 출신의 UFO 전문가 호세 하이메 하우산이 공개한 자료 속 미라. 그는 이것이 임신한 외계인의 미라라고 주장했다
손가락이 3개 뿐이고 임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계인’ 사체를 두고 페루 정부까지 나서서 진위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인도매체 타임스나우와 페루 현지 언론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십년 간 외계 현상에 대해 조사해 온 멕시코 출신의 UFO 전문가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최근 페루에서 새로운 외계인 미라를 발견했다며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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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년 간 외계 현상에 대해 조사해 온 멕시코 출신의 UFO 전문가 호세 하이메 하우산이 공개한 자료 속 미라. 그는 이것이 임신한 외계인의 미라라고 주장했다
하우산이 공개하겠다고 한 미라는 3개의 긴 손가락을 가지고 있으며, 사망 당시 임신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우산은 해당 미라에 대해 “미라의 DNA 중 30%는 ‘정체불명의 것’이었다”면서 “이 표본은 지구상의 진화 역사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왔다.

하우산이 해당 미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마우산과 일부 외계인 신봉자들이 주장하는 ‘손가락이 3개인 임신한 외계인 미라’를 압수하기 위해 페루 문화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장에 들이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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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외계인 미라’를 압수하겠다고 밝히는 페루 문화부 관계자들(왼쪽)
경찰들과 함께 현장에 난입한 당국 관계자는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SNS에 제보된 미라 및 미라 전시와 관련해 문화부 등 당국은 적절한 예방조치를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문제의 미라를 압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기자회견에서 발표 중이던 또 다른 연사의 연설을 막아선 채 미라의 행방을 물었다.

이후 페루 당국자들이 기자회견 현장을 수색했지만, 하우산이 주장한 ‘외계인 미라’는 기자회견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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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년 간 외계 현상에 대해 조사해 온 멕시코 출신의 UFO 전문가 호세 하이메 하우산이 공개한 자료 속 미라. 그는 이것이 임신한 외계인의 미라라고 주장했다2
이에 하우산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의 동료들은 “이번 기자회견에 미라를 가져오지는 않았다. 다만 청중들에게 이와 관련한 15분 분량의 영상 자료를 공유할 예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현장에 있던 하우산의 동료 중에서는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치과전문 법의학자와 법인류학자, 검시관 등이 포함돼 있다.

하우산과 동료들은 해당 미라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며 아직 가짜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페루 당국자들은 해당 미라가 인간의 뼈로 만든 ‘인형’에 불과하며, 암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무덤 약탈자들이 파낸 유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UFO 회의론자이자 연구원인 믹 웨스트는 “페루 정부가 외계인 미라에 대해 조치를 취하려는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유해 불법 운송이나 고고학 유물 밀수, 사기, 도굴 등의 행위를 조사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줄줄이 가짜 판정 받은 ‘외계인 미라들’

앞서 하우산은 지난해 9월에도 페루에서 외계인의 미라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뒤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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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의 한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된 뒤 ‘외계인 시신(미라)’로 소개돼 온 물체의 엑스레이사진. 정체는 외계인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당시 그는 청문회에서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의 한 모래 해안에서 발견했다는 기이한 미라 2구를 직접 선보였다. 그는 이 미라가 만들어진 지 약 1000년이 지났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무엇과도 관련이 없는 외계 생명체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페루 법의학 및 고고학 전문가들은 리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월에 걸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기자회견 역시 페루 문화부가 직접 주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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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의 한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된 뒤 ‘외계인 시신(미라)’로 소개돼 온 물체의 엑스레이사진. 정체는 외계인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사 결과 미라의 정체는 외계인의 시신이 아닌 ‘인형’이었다. 분석을 이끈 고고학자인 플라비오 에스트라다 박사는 “결론은 간단하다. ‘외계인 미라’로 알려진 해당 물체는 합성 접착제와 동물의 뼈로 만들어진 인형”이라면서 “외계인 설은 완전한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도 “(하우산의 주장은) 사기나 다름없다. 동물의 일부와 고대 인간의 미라를 붙인 것일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해당 물체가) 지구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하우산은 과거 다큐멘터리에서 “과학자들이 외계인 미라 표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길 희망한다”면서 자신이 발견한 미라가 ‘부정’ 당했다고 반박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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