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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모습 본 적도 없는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고래’ 해부 시작됐다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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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사우스 아일랜드 오타고 해변에 떠밀려온 ‘부채이빨부리 고래’(Spade-toothed whale). AP 연합뉴스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심지어 살아있는 모습이 기록된 적도 없는 고래의 해부가 시작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뉴질랜드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된 ‘부채이빨부리 고래’(Spade-toothed whale)의 해부가 시작돼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 4일 약 5.5m 길이의 고래 한 마리가 뉴질랜드 사우스 아일랜드 오타고 해변에 사체로 떠밀려왔다. 이후 조사에 나선 뉴질랜드 보존부(DOC)는 이 고래가 놀랍게도 ‘부채이빨부리 고래’(Spade-toothed whale)라고 발표하고 신속하게 특수 냉동고로 옮겼다. 부리고래과에 속하는 이 고래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견된 것이 이번을 포함해 총 7마리에 불과할 만큼 매우 희귀하다. 이 때문에 부채이빨부리 고래의 개체수와 생태, 주요 서식지 등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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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이빨부리 고래의 해부에 착수한 연구진들. 뉴질랜드 보존부(DOC)


특히 이번에 발견된 고래는 상태가 매우 온전해 전문가들은 완전한 표본을 처음으로 해부해 연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고래전문가이자 DOC 과학고문인 안톤 반 헬덴은 “연구진 분위기가 고래에 대한 경의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 고래는 희귀종 중에서도 가장 희귀종으로, 완벽한 해부를 수행할 수 있는 첫 기회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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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이빨부리 고래’(Spade-toothed whale).


한편 부채이빨부리 고래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것은 1874년으로, 뉴질랜드 피트섬에서 고래의 아래턱과 이빨 두 개가 발견됐다. 이어 1950년대 뉴질랜드 화이트섬과 1986년에는 칠레의 로빈슨 크루소섬에서 부채이빨부리 고래의 일부 뼈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2002년 D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이 세 뼈가 모두 부채이빨부리 고래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앞서 2010년 12월 뉴질랜드 북섬 오파프 해변에 부채이빨부리 고래 두 마리가 온전한 상태의 사체로 발견됐으나, 일반적인 부리고래로 생각해 땅에 묻었다가 뒤늦게 DNA 검사를 통해 정체가 드러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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