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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단풍 보러 가려 했는데’…장자제, 7층 높이 ‘쓰레기 동굴’에 충격 [여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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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대표적 자연 관광지 장자제의 한 자연 동굴에서 건물 7층 높이의 쓰레기 더미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정관신문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중년의 애순(문소리)이 관식(박해준)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가자”고 해 주목받은 중국 후난성 장자제(장가계)에서 한 수년간 무단 투기로 생활 쓰레기가 산을 이룬 자연동굴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중국 광밍망 등에 따르면 장자제 츠리현 통진푸진에 위치한 자연 석회암 동굴 양자포에 대규모 쓰레기 더미가 쌓여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 동굴은 깊이가 150m에 달하고 지름이 좁은 깔때기형 지형으로 접근이 매우 까다로운 구조다.

당국은 특별대책반과 9개 실무팀을 구성해 오염 실태 조사와 수질 개선, 쓰레기 처리에 나섰다. 2010년대부터 중국 내 쓰레기 소각이 금지되자 무단 투기된 생활 폐기물로 밝혀졌다. 도시·농촌 환경 위생 시스템이 통합되기 전 발생한 것으로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굴에 쌓인 쓰레기는 무려 건물 7층 높이에 달했으며, 8일 오후 6시까지 51t의 쓰레기가 수거돼 대부분 정리됐다.

당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동굴 및 지역 환경에 대한 고형 폐기물 불법 투기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시민 신고 활성화를 위해 불법 투기 행위 신고 시 5000위안(약 95만 원)의 포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6일 기준 관련 공무원 4명이 직무 정지 및 조사 대상이 되는 등 책임자 문책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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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난성 장자제 국립공원 안에 있는 위안자제(원가계).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곳이다. 보물섬투어 제공


장자제는 중국 국내인들만 찾던 관광지였지만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 사업가가 한국 관광객을 유치해 단체 관광 코스로 개발하면서 세계적 명소로 떠올랐다.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올해 장자제를 찾은 관광객 20만명 가운데 96%가 외국인이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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