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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잿더미가 된 핵시설, 우주에서도 선명…“이스라엘, ‘벙커 버스터’ 폭탄 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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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의 핵심과도 같은 나탄즈와 이스파한의 핵시설 피해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 막사 테크놀로지 제공


이스라엘의 ‘일어서는 사자’ 선제 공습으로 파손된 이란의 핵시설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됐다.

영국 BBC는 15일(현지시간) “각기 다른 두 업체의 위성사진은 이란 나탄즈 핵시설과 타브리즈 남쪽의 미사일 기지가 입은 큰 피해를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미국 민간위성 영상업체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은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의 핵심과도 같은 나탄즈와 이스파한의 핵시설 피해 모습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나탄즈에서는 시범 연료 농축 시설과 전기 변전소가 큰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3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란이 우라늄-235를 60%까지 농축하던 시범연료농축시설(PFEP)의 지상 부분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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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의 핵심과도 같은 나탄즈와 이스파한의 핵시설 피해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 막사 테크놀로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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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의 핵심과도 같은 이스파한의 핵시설 피해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 막사 테크놀로지 제공


영국 BBC는 전문가를 인용해 “폭발 패턴으로 보아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파괴하는 작전에서 관통형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벙커 버스터’(bunker buster)로 알려진 관통형 폭탄은 이스라엘이 과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지하 시설을 공격할 때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벙커 버스터는 지하에 숨어 있는 적군의 벙커나 특수 강화된 지하 구조물을 파괴하기 위해 개발된 폭탄 또는 미사일을 의미한다. 강화 콘크리트, 철근, 점토, 암반 등으로 보호된 지하 시설 파괴 작전에 주로 사용된다.

움브라 스페이스의 위성 사진에서는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 근처의 미사일 복합 시설 여러 곳에 손상이 확인됐다.

움브라 스페이스의 지리 공간 정보 전문가 크리스 빅거스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손상된 시설에는 무기 보관 구역과 미사일 격납고, 사일로 등이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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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르만샤 미사일 기지 인근에 광범위하게 불탄 자국과 심하게 손상된 건물 두 채의 모습. 플래닛 랩스 제공


이 밖에도 플래닛 랩스의 위성 영상에서는 케르만샤 미사일 기지 인근에 광범위하게 불탄 자국과 심하게 손상된 건물 두 채의 모습이 확인됐다. 서아제르바이잔주(州) 피란샤르에 있는 혁명수비대의 레이더 기지도 상당 부분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보복이 보복을 낳는 중동…미국도 ‘아슬아슬’이란은 이스라엘의 ‘일어서는 사자’ 선제공격을 받은 뒤 17시간 만에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양측이 미사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이란 120여 명, 이스라엘 10여 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란 쪽 부상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만큼 사망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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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서쪽 샤란 지역의 석유 저장고 인근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고속도로가 대피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2025.6.15 테헤란 AFP 연합뉴스


이란은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멈춘다면 보복 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조치로 미국이 피해를 볼 경우 반드시 보복하겠다”며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미국이 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이란을 압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의 문을 아직 닫지 않았다. 이란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합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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