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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벙커버스터 없어도 이란 포르도 무력화” 英 전문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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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중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포르도 핵연료 농축시설의 14일(현지시간) 촬영된 위성사진.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미국만이 보유한 ‘벙커버스터’ 지원 없이도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인 ‘포르도’ 핵시설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고농축 우라늄이 대량 보관된 포르도는 산악지대 지하 깊숙이 있어 미국의 벙커버스터, 공중 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로만 파괴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공격에도 이 시설에서는 피해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이스라엘의 자체 작전으로도 이를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의 지정학적 위험 분석 회사 시빌라인의 최고경영자(CEO) 저스틴 크럼프는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이 시설(포르도)이 초래하는 위협을 완화할 계획도 없이 이 싸움에 뛰어들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크럼프 CEO는 포르도를 무력화하기 위해선 첨단 미국 무기를 동원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이 시설 이용에 중대한 타격을 입히기 위해 접근 지점, 환기구, 전력공급 장치에 정밀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견해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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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중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포르도 핵연료 농축시설의 5월 19일(현지시간) 촬영된 위성사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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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중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포르도 핵연료 농축시설의 2월 12일 (현지시간) 촬영된 위성사진. AFP 연합뉴스


실제로 이처럼 보다 외과수술적인 접근 방식은 이란 정권의 핵 개발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짚었다.

다만 이런 작전이 미치는 피해는 일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웨스 럼보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포르도를 잠시 작동할 수 없게 공격할 수는 있지만, 영구적인 피해를 주려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럼보 연구원은 “접근 터널과 환기구는 시설 자체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보다 더 빨리 수리할 수 있고 파괴 범위가 작다”며 “이 시설을 완전히 폐쇄하는 데 필요한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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