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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슬램덩크 성지’서 대만 관광객 사망…끊이지 않는 ‘인증샷’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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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슬램덩크에 나온 철도길에서 사진을 찍던 대만 관광객이 사망했다. 신경보 캡쳐


사진 한 장이 또다시 목숨을 앗아갔다. 13일 신경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사가현의 ‘슬램덩크’ 에 나온 철도 건널목에서 55세 대만 여성 관광객이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 여성은 철로 위에서 약 20초간 머물다 시속 80㎞로 달려오던 열차에 부딪혔다. 친구와 함께 이른 아침 인파를 피해 찾았지만, 경고선 안쪽으로 들어가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 이 사고로 약 10대의 열차 운행이 중단되어 1000여 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

문제의 건널목은 경고음과 점멸등은 있지만 완전 차단식 차단기가 없는 구조로, JR큐슈 측은 “지방 농촌 지역에 흔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지순례 관광객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안전시설 보강은 없었다. 일본 특유의 ‘저소음 운행’ 문화도 외국인의 위험 인지를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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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홍콩 관광객이 철도길에서 사진을 찍다 달려오는 열차에 치였다. 신민만보 캡처


이번 사고로 올해 일본에서 ‘인증샷’ 관련 열차 사고로 숨진 중화권 관광객은 네 명이 됐다. 지난 1월 9일 효고현 철도 건널목에서는 23세와 24세 중국인 여성 2명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으며, 당시에도 시야가 제한되고 안전 설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월 말에는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61세 홍콩 관광객이 철길에서 바다 사진을 찍다 변을 당했다.

과도한 인증샷 경쟁은 다른 사고도 불렀다. 지난 4월 도쿄와 후지산 고속도로에서 두 명의 중국 여성이 사고로 정체된 차량 사이에 누워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비난받았다. 애완견과 함께 촬영하거나 술을 마시는 등 무모한 행동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안내문만으로는 무모한 행동을 막기 어렵다”며 스마트 차단기, AI 경보 시스템, 예약제 등 강제적 안전장치 도입을 촉구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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