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드론이 ‘자폭 로봇’ 적진에 투하…미래 전쟁 서막 연 우크라 첫 복합 전술 [밀리터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드론을 이용해 지상 무인 로봇(UGV)을 공중 투하하는 개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드론 전술이 또 한 번 진화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제3군단이 세계 최초로 적진 10㎞ 후방에 대형 드론을 이용해 지상 무인 로봇(UGV)을 공중 투하해 작전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 북부 리만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비발디’라는 이름의 대규모 반격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UGV를 실은 무인기(UAV)가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이를 직접 투하한 것으로, 드론이 드론을 배달해 전투하는 미래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확대보기
▲ 드론을 원격 조종하는 우크라이나군 모습


이 전술은 전선에서 UGV가 갖는 치명적인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폭발물을 가득 실은 UGV는 파괴력은 강하지만 적에게 실제 피해를 주기 위해서 참호와 지뢰밭 등 장애물을 모두 뚫어야 한다. 그러나 공중에서 이를 직접 투하하면 중간 과정 없이 적 후방 진지를 향해 그대로 돌진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제3군단 안드리 빌레츠키 사령관은 “드론과 지상 로봇이 결합한 신전술이 러시아군의 허점을 찔러 방어선을 무력화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성과는 병사들을 위험한 참호나 지뢰밭에 투입하지 않아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비발디 작전으로 리만 북쪽 지역의 일부 영토를 수복하고 러시아군의 핵심 무인기 부대인 루비콘(Rubikon)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확대보기
▲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네츠크주의 한 마을에서 소탕 작전 후 국기를 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제3군단 제공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5월부터 북부 리만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밀어내기 위한 장기 반격 프로젝트 비발디 작전을 펼쳐왔다. 비발디의 사계처럼 총 4단계로 기획됐으며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핵심 요충지들을 크게 에워싸려던 포위 전략을 차단하고 격퇴하는 것이 주목표다. 우크라이나군은 9월 중순 기준 총 2단계를 거치며 약 125㎢에 달하는 영토를 성공적으로 탈환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1500m 과녁 명중률 0%”…K2 전차에 자국산 장비 장
  • 한국 잠수함 탈락시키더니…캐나다 “8척만 먼저 주문” 분할
  • “한국 역대 최강 잠수함”…美 매체가 서희함에 주목한 이유
  • “中 정찰기 올려다볼 수밖에 없지?”…日전투기 출격에 중국이
  • 러시아 맞선 폴란드, 왜 韓 K2였나…전차 180대가 보여준
  • 한국산 함정 12척 주문한 필리핀…추가 호위함 건조 시작
  • 푸틴, 아까워서 어쩌나…“2000억짜리 전투기, 시동 걸다
  • 한국 ‘천광’은 이미 전력화했는데…中 “레이저로 드론 요격
  • “K방산 기술 유출, 회복 어렵다”…한국 최초 ‘美보안 인증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