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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이란 공중타격 시나리오 검토…WSJ “임박 신호는 없다”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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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유혈 진압 속 군사 선택지 검토…당국 “계획 논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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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석유 업계 관계자들과의 회의 도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날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모습으로,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로이터가 확보해 위치를 확인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시위 유혈 진압을 둘러싸고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 경고와 압박 메시지를 잇따라 내며 이란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시위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먼저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이란 정권의 잔혹함은 좌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게시물을 공유하며 강경 대응 기조에 힘을 실었다. 이어 “이란은 자유를 원하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적어 시위를 ‘자유를 향한 움직임’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미국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영국 런던 주재 이란 대사관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전한 폭스뉴스 기사도 공유하며 이란 시위의 국제적 확산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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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다시 모여든 모습.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을 AP통신이 확보한 화면 캡처로, 당국의 강경 진압과 인터넷 차단 속에서도 시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UGC via AP 연합뉴스


현지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정황도 전해지고 있다. CNN은 테헤란 시위 참가자와 의료진을 인용해 강경 진압 이후 병원에 부상자와 사망자가 몰리며 “시신이 쌓여 있는 모습까지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보안 당국은 군용 소총과 산탄총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진압했으며, 중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WSJ “공중타격 논의”…당국 “통상적 계획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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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군 B-2 스피릿 전략폭격기가 2025년 6월 22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B-2는 장거리 은밀 타격 능력을 갖춘 미 공군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한 공중타격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려 주목된다. 미 공군 제509 폭격비행단


미 정부 관계자들은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대규모 공중타격 시나리오를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예비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통상적인 군사 계획 논의에 해당하며, 장비 이동이나 병력 배치 등 임박한 공격 징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의는 이란 전역에서 열흘 넘게 이어진 시위와 유혈 충돌 속에서 나왔다. 인권단체들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급증했다고 전했고, 현지 의료진도 중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란의 반발과 국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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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연설은 1977년 팔라비 왕조에 맞선 봉기 기념일을 맞아 성지 곰(Qom) 주민들과의 행사에서 진행됐다. 최근 테헤란 대바자르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경제난에 대한 불만 속에 대학과 주요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UPI 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부는 미국의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이 “이란인의 피로 더럽혀져 있다”고 주장하며 시위대를 외부 세력의 도구로 규정했다. 이란 당국은 시위 참여자를 “신에 대한 적”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란의 용감한 국민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여권 인사들도 연대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미 행정부는 군사 행동이 임박했다는 해석을 경계하며, 이번 검토가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오해를 낳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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