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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최애 여름 과일인데…설탕 8000배 감미료 담근 ‘양메이’ 논란 [여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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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이 여름에 즐겨먹는 과일 ‘양메이’가 달콤한 맛을 위해 설탕 8000배에 해당하는 감미료에 담가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칸칸신문 캡처


중국에서 초여름에 즐겨 찾는 대표 과일 양메이(杨梅)를 불법 감미료에 담가 판매한 사례가 등장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중국 언론 칸칸신문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푸젠성 장저우시 일대 양메이 산지에서 시작됐다. 현지 수매업체 여러 곳을 잠입 취재한 결과 일부 업체들이 방부제와 무허가 감미료를 섞은 물에 양메이를 담가 보관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제가 된 감미료는 설탕보다 최대 8000배 단맛을 낸다고 표기돼 있었지만 생산일자와 성분표, 품질 인증이 모두 없는 제품이었다. 곰팡이나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방부제 계열 물질인 탈수초산나트륨도 발견됐다. 중국 식품안전 기준상 탈수초산나트륨은 사카린, 사이클라메이트와 함께 신선 과일에는 사용이 금지된 첨가물이다.

일부 상인은 첨가제가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용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양메이는 원래 신맛이 강하고 쉽게 무르기 때문에 첨가제를 넣지 않으면 판매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였다.

단속도 지능적으로 피했다. 불시 점검에 대비해 약품 처리하지 않은 양메이를 따로 표시해두고 단속이 나오면 이른바 ‘깨끗한 샘플’만 제출했다.

양메이 판매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던 만큼 현장 작업자들조차 양메이를 먹지 않는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이런 첨가제를 섭취할 경우 신경계 이상과 내분비계 교란, 간·신장 기능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청소년 기억력과 신경 발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각 지역 시장도 빠르게 반응했다. 저장성 항저우 일부 과일 매장은 이미 푸젠산 양메이 판매를 중단했고, 일부 대형 마트에서도 윈난산 양메이만 판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 양메이를 판매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약품 미사용’, ‘인공 감미료 없음’ 등의 문구를 전면에 내걸었고, 일부는 농약 잔류 검사표까지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중국 식품안전 당국은 현재까지 문제가 된 업체는 총 5곳이며, 이들이 관리하던 양메이 540kg과 불법 첨가제 20kg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관련자들은 형사 구금된 상태다.

당국은 문제가 된 양메이와 첨가제를 모두 폐기 처분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어느 지역 양메이도 못 믿겠다”, “올여름에는 양메이에 손도 대지 않겠다”며 이른바 ‘양메이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식품 안전 문제는 왜 항상 잠입 취재로만 드러나느냐”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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