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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생사 갈림길서 피어난 기적…네팔 대홍수 9일 만에 첫 ‘터널 생환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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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터널에 매몰됐던 현장 노동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되고 있다. 네팔 육군/로이터 연합뉴스


네팔 대홍수 발생 9일 만에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네팔인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한 줄기 희망이 내비쳤다. AP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트리슐리강 유역의 상부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 매몰됐던 현장 노동자 2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참사가 벌어진 지 9일 만으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갇혀 있던 노동자가 살아 돌아온 첫 사례다.

실제 구조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구덩이 속에서 구조대원들에게 끌어올려지는 모습과 여유를 찾은 듯 손을 흔드는 노동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확인된다. 이날 구조된 노동자는 기계 부문 반장 산제이 사(30)와 기계 부문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45)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상태는 모두 안정적이며 현재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특히 구조된 사는 사고 당시 자신이 겪었던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홍수 당시 터널 통제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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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터널에 매몰됐던 현장 노동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후 손을 들어 기쁨을 표하고 있다. 네팔 육군/로이터 연합뉴스


그는 “평소에는 5~6명밖에 없었는데, 그날은 40~45명 정도가 안에 있었다”면서 “통제실에 있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내 책임이었다. 사고 직후 나 혼자 도망칠 수 없었다. 모두를 구해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람들에게 큰 사고가 발생했다고 알리고 모두에게 뛰쳐나가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결국 나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극한의 환경에서 9일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산소 공급 파이프가 파손되지 않고 계속 작동한 점, 비상용 식수가 있었던 점을 들었다.

수색 작업에 참여해온 람 네우파네 네팔 의원은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에 “터널 안에 아직 사람들이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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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현지시간) 사고가 발생한 터널 내부를 구조대원들이 수색하고 있다. 네팔 육군/EPA 연합뉴스


네팔 구조대는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직원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트리슐리 3A 등 발전소 두 곳 터널에 약 90명의 직원이 생존한 채 갇혀 있을 가능성에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트리슐리 3A는 실종 한국인 직원 9명이 근무하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의 트리슐리강 하류에 있는 발전소로 약 6㎞ 떨어져 있다.

한편 네팔 당국 집계 기준 현재까지 사망자는 1259명, 실종자는 5083명에 달하며, 중국령 티베트 지역의 피해(사망 21명, 실종 541명)를 더하면 전체 피해 규모는 사망 1280명, 실종 5624명이다. 실종자 중에는 외국인 800명 이상도 포함돼 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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