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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수백㎞ 뻗어나간 지옥의 흰 연기…NASA 위성이 촬영한 인도네시아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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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현지시간) 랜드샛8 위성이 촬영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 모습. NASA Earth Observatory 제공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 모습이 위성으로 생생히 포착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9일(현지 시간)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 8(Landsat 8)에 장착된 OLI(Operational Land Imager)로 촬영한 화산이 내뿜는 가스를 오늘의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5일 이 지역 상공을 지나던 위성이 촬영한 것으로 화산 폭발로 분출된 거대 연기가 생생하게 확인된다. 주위를 삼켜버릴 듯한 흰색의 연기 기둥은 화산 폭발로 분출된 수증기,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등의 화산 가스다. 가벼운 가스 성분이 대기 높은 곳으로 솟구쳐 올라 빠르게 응결되면서 우주에서는 이처럼 흰색 구름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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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수오미 NPP 위성이 촬영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 모습. NASA Earth Observatory 제공


함께 공개된 다른 사진은 화산 분화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주변 지역이 훨씬 광범위하게 보인다.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좁은 순다 해협에 자리 잡은 화산의 정확한 위치와 함께 짙은 갈색의 화산재와 연기구름이 바람을 타고 인도양 남서쪽으로 수백 km 길게 뻗어나가는 것이 확인된다. 이 사진은 수오미 NPP 위성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인 VIIRS로 촬영됐다.

앞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지난 4일 밤 분화하며 용암을 쏟아냈으며 화산재 기둥은 무려 1만 5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이 화산재가 약 150km 떨어진 수도 자카르타까지 덮치면서 300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하고 34만 명 이상의 승객의 발이 묶였다. 이 폭발 이후 화산은 다소 진정세를 보였으나 9일 새벽과 10일 오전 추가 분화가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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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드론이 촬영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현재까지 화산 폭발 자체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이를 취재하던 사진기자 5명 등 현지인 8명이 해상에서 실종돼 구조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화산 인근 해상에서 쾌속정이 실종됐는데, 인도네시아인 사진기자 5명을 비롯해 승무원 2명과 항로 안내원 1명 등 모두 8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활동적인 해상 화산 중 하나다. 일반 육지 화산과 달리 화산 폭발 시 마그마가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 ‘마그마-수증기 폭발’이라는 극도로 파괴적인 폭발을 일으키며, 2018년 12월 대규모 분화 당시 쓰나미가 발생해 429명이 사망하고 1400여 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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