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10세 소녀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임신 6개월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 사는 10세 소녀가 꾸준히 복통을 호소하자 부모는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 자리에서 부모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딸이 생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검사 결과 임신 6개월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이를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과정에서 소녀는 의붓아버지인 훌리오 비바스(33)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스는 소녀 및 소녀의 어머니와 한 집에 살고 있었으며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그를 구금한 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비바스가 체포된 뒤 피해 소녀의 조부모 중 한 명은 현지 언론에 “딸(소녀의 어머니)에게 온라인에서 만난 남자를 믿지 말고 어린 딸(손녀)과 절대 함께 두지 말라고 경고했었다”며 “딸에게 비바스를 너무 믿지 말라고 말했지만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어릴 때 손녀와 같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그 고통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신이 확인된 소녀의 학교 담임 선생님은 “평소 학생이 괴로워하는 기색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 일을 겪고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며 “평소 이 학생은 조용하고 성실했다.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속상해하는 모습을 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라틴 아메리카의 사회적 문젯거리인 미성년자 성폭력한편 유럽 의회 인권소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보고서는 “어린이들은 가정에서 큰 위험에 처해 있으며 청소년은 가정과 지역 사회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1~14세 어린이 3명 중 2명은 가정에서 폭력을 경험한다.
앞서 브라질에서도 10세 소녀가 의붓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은 뒤 임신·출산을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가해자는 23세 남성으로, 8세·10세 의붓딸들을 반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4월 체포됐다. 피해 소녀들의 어머니 또한 가해자를 비호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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