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상대로 단기 대규모 군사 작전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며 여러 걸프국에 작전 준비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관련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적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공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선거 이후 이란의 기반 시설과 핵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현재 미군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텍사스에서 패트리엇 방공체계를 들여오는 동시에 공격에 취약한 기지에서는 병력을 이동시켰다”며 “역내 탄약 재보급도 진행하고 있고, 폭격기와 전투기도 공격에 대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이 시작될 경우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 등 걸프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걸프국에 작전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
WSJ은 “걸프국에 대한 통보는 외교·군사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며 “다만 통보받은 국가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헤즈볼라도 전투 계획·준비 시작WSJ에 따르면 총선을 마친 이스라엘도 새로운 공격 계획과 목표를 마련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미국과 함께 단기간에 집중적인 공격을 벌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라크 상공에서 항공기를 비행시키며 공격 기동 훈련도 진행했다.
WSJ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양국의 이번 공격 목표에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핵시설, 미사일·드론 전력이 포함될 것”이라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새로운 공격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새 국면을 준비 중인 나라는 이스라엘뿐만이 아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의 지난 26일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란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지난 3개월 동안 이스라엘과의 적대 행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레바논 안보 소식통 2명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의지를 여전히 굳건히 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이후 교전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틈을 타 재무장에 나섰다. 현재 폭발물 조달과 이스라엘 진지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드론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헤즈볼라가 군사력 증강을 위해 이란으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지원받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주요 전투에서 무너졌던 지휘통제 체계를 복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새로운 군사 작전에 돌입할 경우 중동 걸프국을 겨냥한 이란과 예멘 후티 반군의 즉각적인 보복도 예상된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후티 반군은 중동과 그 밖의 지역에 있는 미군 인력과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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