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영국의 핵 추진 잠수함 총 4척 중 3척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해상에 배치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영국 해군이 보유한 뱅가드급 전략 핵잠수함 3척이 현재 동시에 해상에 배치됐으며 이는 최소 7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해군은 총 4척의 뱅가드급 전략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적어도 한 척에는 실제 핵탄두를 장착한 ‘트라이던트 II D5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국은 대내외에 핵 억지력을 과시하는데, 이번에 3척이나 동시에 배치된 것에 대해 영국 해군은 안보상의 이유로 임무 확인을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통상 한 척이 핵 억지력 순찰 임무를 수행하고 다른 한 척은 교대 준비 및 훈련을 한다. 또 다른 한 척은 복귀해 승조원 휴식과 간단한 정비를 받고 나머지 한 척은 정비창에 들어가 장기 정비를 받는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해군은 오랫동안 ‘2BA’ 작전을 수행해 왔는데 이는 언제든지 두 척을 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잠수함 3척을 동시 배치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앞으로는 세 척을 교대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사 안보 전문 용어인 2BA(Two-Boat Availability)는 언제든지 즉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잠수함이 최소 2척 이상 확보된 상태를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잠수함 3척이 동시에 뜬 이유는 핵잠수함 ‘HMS 비질런트’가 오랜 정비를 마치고 해상 시험을 위해 출항했기 때문으로 교대 주기와 시험 일정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핵 위협 발언을 쏟아내고 해군 함정들이 영국 앞바다인 도버해협이나 북해를 통과하며 무력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영국의 핵잠수함 전력 강화는 유의미하다. 영국은 프랑스와 함께 유일하게 자체 핵무기를 보유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영국 국방부는 “우리의 핵 억지력은 국가 안보의 초석이며, 영국과 나토 동맹국을 매 순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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