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란의 리네테공항이 토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17일 “이탈리아 리네테공항이 토끼들 때문에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공항 관계자들이 ‘운항중단’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이유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 야생 토끼들의 활주로 난입 때문.
활주로 위의 토끼들은 조종사들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지상 레이더를 교란해서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 공항측의 설명이다.
비행기에 새가 부딪히는 ‘버드 스트라이크’는 모든 공항과 항공사들의 오랜 골칫거리지만 토끼로 인한 문제는 전례가 없다.
토끼와 오랫동안 전쟁을 치러오던 공항은 결국 지난 일요일 잠시 모든 운항 업무를 중단하고 대대적인 ‘토끼 퇴치작전’을 단행했다. 활주로 위의 토끼들을 단순히 쫓아내는것이 아니라 잡아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목적으로 특별히 야생동물 전문가들까지 섭외했다.
공항측은 “약 3시간 동안 활주로 주변에 토끼포획을 위한 장애물을 설치해 80마리의 토끼들을 잡아들였다.”고 작전의 성과를 밝혔다.
사진 = BBC 보도화면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