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짙은 검은색 안경을 써야만 앞을 볼 수 있는 11살 소년 샘 위샤트. 샘은 밝은 빛을 견디지 못하는 광선혐기증(photophobia)과 안구가 고정되지 않는 안진증(nystagmus) 때문에 특수안경 없이는 앞을 거의 볼 수 없다. 또 색을 알아볼 수 없어 형체로만 사물을 구별한다.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싶어 럭비를 시작했다는 샘은 얼마전 서머셋 지역 럭비팀 ‘RFC’의 11세 이하 팀 주장이 됐다. 팀 동료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가장 격렬한 종목 중 하나인 럭비는 특수한 조건의 샘에게는 매우 어려운 운동이다.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샘은 “비슷한 유니폼의 상대편과 동료를 구별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경기가 주로 낮에 있어서 강한 빛 때문에 더욱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샘은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코치인 트리시 휘티는 “샘은 럭비에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특별한 럭비 소년을 소개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재 샘은 럭비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체력훈련과 특수 렌즈 적응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