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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기획] 외국 관중 ‘야구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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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의 슬로건은 다음과 같았다. Baseball Spoken Here. ‘야구가 공용어입니다’란 의미로 전체적 개념이 포함된 실로 멋들어진 주제 표현이었다.

한국 시리즈는 한국 야구 최고의 잔치다. 야구란 스포츠를 매개 삼아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이 시리즈 역시 다르지 않다. 야구 지식에 관한 장단(長短)은 별개 문제다. 핵심은 보고 느끼고 야구 자체를 음미하는 팬으로서의 자세다.

야구 불모지 프랑스에서 왔다는 아나익 씨가 그랬다. 그녀는 “야구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운을 뗀 후 “파리에는 없는 종목이다. 잘 아니 아예 몰랐지만 한국 와서 자주 보고 있다. 경험 전무한. 이런 광경이 들뜨게 한다”며 미소 지었다.

동향인 블리모 씨의 기분 또한 비슷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움집해 한 곳을 보고 집중하는 그 모습이 마음에 든다. 처음에는 아는 한국인이 전부 두산 베어스 팬이라 나도 두산 응원을 했지만 이제는 내 스스로가 팬이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 리그. 메이저리그가 있는 미국 관중의 눈에 비친 한국 야구는 어떨까. 자신의 이름을 애런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한국 팬들의 구단 지지 방식이 인상적이다. 모두 적극성을 띤다”며 본국 팬들과 상이한 점을 꼽았다.

이어 그는 “메이저리그에 장타자가 많은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지만 경기 수준이 높아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진다. 나는 올림픽도 봤다. 두산 김현수는 매우 훌륭한 선수다. 최근 부진한데 이제 20세다. 경험이 필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정석에 앉은 국제 무역 교수인 클리블랜드 출신의 스티븐 씨는 현실적 차이점을 들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구장이 한국과 비교해 큰 대신 입장료와 맥주 값이 비싸다”며 각자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말을 남겼다.

”야구는 어디에서 하든 야구다.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볼 수 있기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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