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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대학 ‘포르노 토론’ 수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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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한 대학교에서 외설 영상물을 함께 보고 토론하는 수업이 개설돼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다.

타이완 프로비던스 대학교 신문방송학과는 이번 학기에 ‘외설영상 평론’ 수업을 개설했다고 현지 일간지 ‘롄허바오’(聯合報)가 보도했다.

외설물이 만연한 가운데 그 영향력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수업의 목표.

수업 중 영상이 지나치게 노골적이라고 느껴지면 학생 스스로 교실을 나갈 수 있지만, 이수하기 위해서는 외설물의 심리적 영향에 대한 학문적 견해를 15분 분량으로 발표해야만 한다.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첸밍메이 조교수는 “수업 중 ‘쎈’ 장면이 나올때 눈을 가리는 학생은 몇 명 있었지만 수업을 거부한 학생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수업을 수강한 한 익명의 학생은 수업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만약 수업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부모님께는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함을 표했다.

또 다른 학생은 “사실 부모님이 집으로 배달된 성적표를 보실 때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점수가 높게 나오면 말을 못하겠지만 낮게 나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롄허바오 보도에 따르면 50명 이상의 학생들이 이 수업을 신청했으며 그중 대부분은 이미 음란물을 접한 적이 있었다. 또 학생 대부분은 호기심 때문에 이 수업을 신청했고 부모님들은 그들의 수강신청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각에서는 외설물을 ‘매스컴’에 포함시켜 정규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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