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英 기차역 ‘키스금지’ 황당 표지판 등장

작성 2009.02.17 00:00 ㅣ 수정 2012.06.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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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기차역에 ‘키스하지 마시오.’라는 뜻을 담은 표지판이 등장해 이용객들을 황당케 했다.

현지 일간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은 “체셔(Cheshire)주에 있는 워링턴 뱅크 키(Warrington Bank Quay station) 역에 ‘키스 금지’(no kissing)표지판이 등장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런던과 글래스고를 잇는 급행열차 외에 많은 열차들이 통과하는 워링턴 뱅크 키 역은 최근 65만 파운드(한화 약 13억 5천만 원)를 들여 새로 역을 단장하면서 ‘키스 금지’ 표지판을 내걸었다.

이용객이 많아 역이 혼잡한 중에 외부 환승구역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작별의 키스를 나누는 커플들 때문에 교통 체증이 야기되고 다른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이유다.

버진 철도회사(Virgin Trains) 측은 “이 표지판은 승객들이 빠르게 역을 이용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다.”며 “만약 키스를 하고 싶으면 근처에 있는 단시간 주차장(short-stay car park)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처음 이 표지판을 제안한 워링턴 상공회의소장 콜린 다니엘스(Colin Daniels)는 “그냥 웃자고 한 일”이었다고 항변하면서도 “하찮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 심각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표지판을 본 시민들은 “어리석은 짓이다. 사람들에겐 작별인사를 할 권리가 있다.”며 “만약 키스를 하는 커플을 적발하면 벌금을 매길 거냐.”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멕시코 구아나후아토 시에서 “공공장소에서 키스를 하면 구치소에 갇히거나 범칙금을 내야 한다.”는 언론의 보도에 시민들이 항의하는 등 키스 제한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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