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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타고 3년간 33개국 여행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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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고 3년간 33개국을 여행한 스페인 남자가 있어 화제다. 그는 페루에서 여행 중 틈틈이 쓴 글을 모아 여행기를 발간했다.

화제의 남자는 2004년 7월 혼다 골드윙 1520cc를 타고 세계여행을 시작, 유럽, 중동, 미주대륙 등을 돈 라몬 코스타(사진). 미화 4600달러를 들여 자비출판을 한 그는 “인생 최고의 경험을 했다.”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책을 냈다.”고 말했다.

출발 첫 날부터 적기 시작한 기록을 엮어 발간된 책을 보면 각국에서 겪은 에피소드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 라몬 코스타가 오토바이 여행을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 많았다고 꼽은 국가는 이란, 파키스탄, 인도 등 3개국.

이란에선 스페인∼호주까지 동행했던 친구와 함께 군부대 주변에 서 있는 탱크를 배경으로 삼아 사진을 찍었다가 ‘스파이’로 몰려 곤욕을 치렀다. 콘테이너 안에 한참이나 갇혀 있다가 디지털카메라에서 사진을 삭제한 후에야 풀려났다.

파키스탄에선 특별한 이유 없이 경찰의 검문에 걸려 혼이 났고 세네갈에선 강도에 털릴 뻔하다 도주하기도 했다.

중남미 여정은 2005년 9월 11일 칠레 여행으로 시작했다. 그는 “칠레의 거리는 도로표시가 아주 잘 되어 있고 교통사정이 좋았다.”면서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흔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선 세계에서 가장 넓은 길이라는 ‘7월 9일’ 대로(大路)를 보고 놀랐다. ‘7월 9일’ 대로는 차로 21개에 달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초대형 중심거리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면 신호등 3개를 통과해야 한다.

최근 미주에선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엔 자전거로 미주대륙을 완주하겠다고 나선 일가족이 멕시코에 도착해 환대를 받아 화제가 됐었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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