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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지방 도마뱀, 지구온난화로 멸종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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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평균 온도가 상승한다면 열대지방 도마뱀이 생존할까 아니면 추운 지방에 사는 도마뱀이 생존할까.

추운 지방에 사는 도마뱀이 멸종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답은 반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열대지방에 사는 도마뱀일수록 쉽게 ‘더위를 먹는다’는 것이다. 멸종의 위기에 몰리는 것도 당연히 열대지방에 사는 도마뱀들이다.

통념을 깨는 이런 연구결과는 지난 30년간 북미와 중남미·카리브에 서식하는 도마뱀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것으로 ‘프로시딩즈 오프 로열 소사이어티’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중남미 언론에 보도됐다.

서식환경이 항상 무더워 열대지방에 사는 도마뱀이 더위에도 강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오히려 지구온난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건 열대지방에 몰려 사는 도마뱀들이었다.

환경에 따른 적응력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주(州)에 사는 도마뱀은 최고 20도까지 기온의 차이를 견디어 내며 추위·더위에 적응하고 있었지만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도마뱀의 경우 견딜 수 있는 기온 차이는 최고 10도까지였다. 열대지방 밀림의 온도가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적응력이 발달하지 않은 탓이다.

온도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발달하지 않은 도마뱀은 지구온난화로 온도가 높아질수록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 주변환경의 온도에 따라 체온을 조정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준비가 안 된) 도마뱀에게 불과 몇 도의 온도상승은 체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카리브 열대지방 밀림의 평균 온도는 지난 1970년부터 꾸준히 상승해 현재 28.6도에 이르고 있다.

2100년경에는 지금보다 3.5도 가량 평균온도가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관계자는 “별 차이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도마뱀에겐 엄청난 차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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