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챔스 리스 결승에 선발로 출전해 66분 동안 뛰었다.
축구 변방으로 분류됐던 아시아 출신 선수가 ‘축구 성지’인 유럽 리그 정점의 무대에 처음 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역사’가 주인공인 박지성에 대한 평가까지 일치시키지는 못했다.
프랑스 AFP는 이 날 박지성의 활약을 “바르셀로나의 주장 카를레스 푸욜을 상대로 지치지 않고 맞섰다.”고 호평했다. 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말을 인용해 “박지성은 호날두나 메시에게 없는 무언가가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 신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도 “바르셀로나에 맞선 맨유 최고의 미드필더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신문은 “평소대로 뛰어난 활동량을 보여줬으나 골게터가 필요한 상황에 희생됐다.”는 코멘트를 덧붙이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또 ‘세탄타 스포츠’와 ‘더 선’ 등도 각각 평점 7점과 6점을 매기며 높게 평가했다.
이처럼 박지성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시각이 있는 반면 혹평도 적지 않았다.
평점으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스카이 스포츠’는 “빛날 기회가 없었다.”는 평가와 함께 5점을 부여했다.
대중지 ‘미러’와 ‘데일리메일’는 박지성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을 매겼다.
특히 ‘미러’는 박지성의 이번 출전을 “지난 해 챔스 결승전 결장을 보상해 준 감정적인 선택이었다. 그는 자신이 선택된 것이 옳았음을 증명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평점은 3점이었다.
‘데일리메일’은 평점 4점과 함께 “흥분으로 게임을 흘려보냈다.”는 코멘트로 혹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