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관광객 앞에서 ‘총살당한’ 회색곰 충격

작성 2009.10.13 00:00 ㅣ 수정 2012.07.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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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회색곰이 관광객 앞에서 처참하게 사살돼 충격을 주고있다.

미국 LA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알래스카로 관광을 떠난 관광객 20여명이 곰들의 서식지로 유명한 ‘스털링 하이웨이’를 지나다 곰이 피살되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13세의 아들과 남편을 동행한 파멜라 로크 등 목격자들은 “곰들이 물놀이를 하고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멀리서 신원 불명의 남자 2명이 내렸다. 그들은 전투복 차림이었으며 손에 공기총을 들고 곰에게 다가갔다.”고 진술했다.

일부 관광객이 “곰을 쏘지 마세요.”라고 경고했으나, 이들은 그저 가벼운 농담을 하며 곰에게 접근했다. 이를 알아차린 곰은 언덕으로 피했으나, 남자들은 이를 끝까지 쫓아 결국 총을 발사했다.

잠시 후, 곰이 죽은 것을 확인한 남자들은 곰을 차로 운반해 곧장 그 곳을 떠났다. 당시 장면을 목격한 관광객 중에는 4세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이도 있었다.

사건을 접한 미국 야생보호동물단체의 관계자 래리 루이스는 “사냥 자체가 위법인지 아닌지는 더 조사해봐야 알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반인 앞에서 무참히 곰을 살해한 것은 ‘사냥꾼의 예의’(Hunter ethics)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냥을 마치 게임하듯 대하는 사냥꾼들에게 교육의 시간을 갖게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목격자의 증언을 참고해 문제의 남성 2명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카메라로 포착한 목격자인 로크는 “당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매우 충격적이었다.”면서 “우리 가족들은 ‘도덕적인 사냥’을 지지하지만, 이번일은 도저히 사냥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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