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외동딸과 위장 결혼한 아버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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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나이지리아 남성이 하나밖에 없는 딸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영국이 술렁이고 있다.

1970년 대 나이지리아를 떠나 영국 에식스에 사는 젤릴리 아데산야(54)는 내무부 소속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30년 이상 영국에서 일한 이 남성은 영국 시민권을 획득했지만 늘 고국에 남기고 온 30대 외동딸이 마음에 걸렸다.

딸의 이름은 카리모투 아데니케. 나이지리아에서 남편과의 사이에서 자식을 네 명이나 뒀지만 그녀 역시 영국에서 살기를 바랐다.

2년 여 전 아데산야는 한번에 영국 이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꼼수’를 생각해냈다. 외동딸과 가짜 부부가 되는 것. 영국 이민법에 따르면 시민권을 가진 자와 결혼한 배우자는 1년 뒤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아데산야는 감쪽같이 일을 꾸미려고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하객 수십명을 불러 결혼식을 열었다. 행여 적지 않은 나이차이가 의심을 살까봐 그는 딸의 나이를 10년 이상 속이는 치밀함도 엿보였다.

두 사람은 가짜 부부가 된 뒤 영국 이민국에 각종 증빙 서류를 제출하고 결혼식 사진까지 첨부해 딸이 2년 간 영국 이민 비자를 얻는데 성공했다.

자칫 완전 범죄가 될 뻔했던 이 사건은 나이지리아에서부터 두 사람과 잘 알고 지내온 사람이 지난 2월 신고를 하면서 탄로가 났다.

영국 이민국 측은 “제보내용을 꼼꼼히 따져 두 사람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내무부 측 역시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했다.

아데산야는 진위 여부를 묻는 현지 기자에게 “내가 딸과 결혼했다는 소리는 말도 안된다.”면서 “나와 함께 사는 아내지, 절대 딸이 아니다.”고 소리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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