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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가스관 타고 러군 후방으로…우크라 ‘지하 15㎞ 침투’ 작전 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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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피안스크 ‘벨레스’ 작전 영상…이동 거리·전과는 우크라군 발표
러군도 지난해 수자서 가스관 침투…지하 통로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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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제2 하르티야 군단이 공개한 ‘벨레스’ 작전 영상 속 가스관 내부(왼쪽)와 관 안에서 이동하는 병사들. 서로 다른 장면을 캡처해 병합했다. 노란 원은 편집자 표시. 하르티야 군단 제공


우크라이나군이 가스관 등 지하 시설을 통한 러시아군 후방 침투 작전을 공개했다. 지하로 15㎞ 넘게 진출했다는 발표로, 양측이 기존 가스관을 병력 이동과 기습 통로로 활용하는 지하전의 단면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매체 아르미인폼과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2일(현지시간) 국가방위군 제2 하르티야 군단이 쿠피안스크 전선에서 수행한 ‘벨레스’ 작전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군단은 지하 기동에 지상 작전과 드론 공격을 연계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후방으로 접근하는 데 이용하던 통로를 확보하려 했다는 것이다.

군단은 러시아군에 100명 넘는 인명 손실을 입히고 30명 이상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동 거리와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러시아 측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

직경 약 1.2m 관 내부에서 교전했다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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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제2 하르티야 군단이 공개한 ‘벨레스’ 작전 영상에서 병사들이 좁은 가스관 내부를 이동하고 있다. 하르티야 군단 제공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하르티야 부대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직경 약 1.2m의 가스관 안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수㎞를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관 내부에서는 움직일 공간이 제한돼 교전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부대는 작전 이후 가스관의 적어도 일부 구간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냈다고 밝혔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해 여름부터 오스킬강 아래를 지나는 가스관을 이용해 서안으로 병력을 이동시켰다. 우크라이나 측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작전은 후방 침투뿐 아니라 러시아군의 이동 경로를 통제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다만 발표에 등장하는 ‘15㎞ 이상’은 지하 시설을 통한 전체 진출 거리다. 단일 가스관 안에서만 15㎞를 이동했다거나 해당 관망 전체를 장악했다는 의미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다.

러군도 가스관 기습…성과 놓고는 엇갈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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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3월 러시아군의 쿠르스크주 수자 인근 가스관 침투 장면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한 병사가 관 내부로 장비를 옮기고 있다. 세르게이 콜랴스니코프 공개 영상·메두자 캡처


가스관을 이용한 침투는 우크라이나군만의 전술은 아니다.

로이터는 지난해 3월 러시아군이 자국 쿠르스크주 수자 인근에서 가스관을 통해 우크라이나군 후방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러시아 특수부대가 관 내부를 약 16㎞ 이동해 기습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아흐마트 특수부대 지휘관 아프티 알라우디노프도 관 안에 있는 병사들의 사진을 텔레그램에 공유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침투 병력을 발견해 포병과 드론 등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당시 양측의 전장 관련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벨레스 작전 영상은 21일 먼저 공개됐고, 이동 거리와 전과 등 세부 발표가 이튿날 나왔다. 하르티야 군단은 공중 감시로 지상 이동이 위험해지면서 기동과 은폐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만으로 쿠피안스크 전선 전체의 우열이나 러시아군의 침투 능력 상실을 판단할 수는 없다. 지하 통로 일부를 확보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과 전선 전체의 통제 상황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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