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자려 일등석 샀는데…창가 좌석서 공포 겪었다는 여성
유나이티드항공 사과…조사 기간 해당 남성 탑승 금지
미국 항공기 일등석에서 옆자리 남성이 음란행위를 했다는 여성의 피해 호소가 나왔다. 여성은 승무원에게 두 차례 알린 뒤에야 자리를 옮겼다며 항공사의 대응을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은 NBC7 샌디에이고의 앞선 보도를 인용해 유나이티드항공 샌디에이고발 뉴어크행 야간편에서 발생한 피해 주장을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여성은 밤 비행에서 좌석을 젖히고 편히 자려고 일등석 항공권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륙 직후 옆자리 남성이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보며 담요 아래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안전벨트 착용 표시등이 켜져 있었고, 남성은 좌석을 뒤로 젖힌 상태였다고 한다. 창가에 앉은 여성은 통로로 나가려면 남성의 좌석을 넘어야 했다며 공포에 몸이 굳었다고 설명했다.
첫 호소 뒤 제자리로…다시 도움 요청
여성은 결국 자리에서 빠져나와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렸다. 승무원은 남성에게 이야기하겠다고 했지만,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좌석 변경을 먼저 제안하지는 않았다는 게 여성의 설명이다.
화장실에 다녀온 뒤 원래 자리로 돌아온 여성은 승무원으로 일하는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친구들은 즉시 좌석 변경을 요구하라고 조언했다.
여성은 다시 승무원을 찾아가 불편하고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며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다른 승객과 좌석을 바꿨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여성이 승무원에게 상황을 알린 뒤 자리를 옮겼다는 점을 피플에 확인했다.
항공사 사과·탑승 금지…경찰 대응은 쟁점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여성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또 조사하는 동안 상대 남성의 탑승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착륙 후 남성이 경찰의 제지를 받지 않고 내렸다며 초기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NBC7은 항공사에 연방수사국(FBI) 신고 여부를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은 비행 며칠 뒤 직접 FBI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FBI는 해당 사건의 수사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지난달에도 같은 항공사의 로체스터발 뉴어크행 항공편에서 유사한 피해 주장이 나왔다. 당시 여성은 옆자리 남성의 음란행위를 알렸지만 옮길 좌석이 없다는 답을 들었고, 착륙을 위해 다시 그 옆에 앉아야 했다고 호소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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