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고 높은 일반 주택과는 반대로 높지만 매우 좁은 ‘날씬한’ 집이 일본에 지어졌다.
일본 아사히TV의 한 프로그램이 소개한 이 주택은 현지에서 건축회사를 운영하는 60대 남성이 최근 직접 설계해 지은 것으로, 폭이 다른 주택의 3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폭이 1.7m에 불과한 이 3층 주택은 검은색 외벽을 가져 밖에서 보면 마치 큰 필통을 세운 듯한 외관을 자랑한다.
매우 좁은 대신 높이가 14m에 달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인 시게루 스즈키는 “회오리 모양 계단을 설치해 각 층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했으며 좁고 긴 내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은 가구를 양 옆으로 배열했다.”고 설명했다.
아늑함을 강조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나무 내장재를 사용했으며 내려다 볼 수 있는 실내 정원을 만들어 좁은 공간 속 답답함의 줄였다고 주인은 덧붙였다.
좁지만 경제적으로 공간 활용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집은 일본에서 가장 날씬한 집이라는 별명을 얻은 뒤 이 지역의 새로운 볼거리로 각광 받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날씬한 집은 폭이 1m밖에 되지 않는 브라질에 있는 3층 가정집으로, 성인 두 명이 함께 걷기도 벅찰 정도로 매우 좁다.
사진=아사히 TV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