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패션쇼 선 中얼짱거지 “삶이 망가졌다”

작성 2010.05.17 00:00 ㅣ 수정 2010.05.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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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이상 얼짱이 아닌데….”

집 없이 거리를 떠도는 걸인에서 하루아침에 중국 인터넷 스타로 떠오른 얼짱 거지가 “이젠 자유롭고 싶다.”는 바람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뉴스 영자 블로그 차이나 허쉬에 따르면 청궈룽(얼짱거지의 본명)은 이달 1일(현지시간) 광둥에 있는 한 의류회사에 수습사원으로 입사했다.

떠돌이 생활을 할 당시 남다른 패션감각과 잘생긴 외모가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으자 회사 측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해와 이를 받아들인 것.

지난달 잃어버렸던 가족과도 상봉한 청궈룽은 걸인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한 스타일로 변신했으며 회사로부터 약 3000위안(40만원)을 월급으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에는 회사에서 연 패션쇼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개설한 블로그에서 세간의 관심에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청궈룽은 “나는 별로 멋있는 사람이 아니다. 내 조용한 삶은 망가졌고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썼다.

이어 그는 “패션회사의 입사, 패션쇼 모델 데뷔 등은 좋은 기회지만 내가 원하는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삶이 아니다. 난 얼짱도 아니고 나를 좋아해준 사람들에게 실망만 주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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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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