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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한 13세 딸에게 벌로 매춘 강요 ‘충격’

작성 2010.07.16 00:00 ㅣ 수정 2010.07.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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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딸에게 벌로 성매매를 강요한 무정한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어이없는 벌을 내렸던 엄마는 성매매 여성이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경 멕시코 칸쿤. 경찰에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매춘업소가 다수 모여 있는 칸쿤 ‘슈퍼블록 63’에 13세 소녀가 강제로 성을 팔고 있다는 제보였다.

멕시코 경찰은 황급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때마침 한 남자가 소녀와 성관계를 가지려 준비하고 있었다. 경찰은 남자를 체포하고 소녀를 구출했다.

경찰은 소녀를 남자에게 알선해주는 역할을 한 여자 4명, 돈을 주고 소녀와 성관계를 가진 37세 남자 등을 추가로 체포했다.

소녀가 매춘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 사연은 기가 막혔다. 소녀는 “매춘을 강요한 건 바로 엄마였다.”고 털어놨다. 낙제과목이 많아 초등학교 5학년에서 학년을 올라가지 못하게 되자 엄마가 벌로 매춘을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엄마의 말이 무서워 약 1개월 전 매춘업소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소녀는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가 너무 슬프게 진술을 하는 바람에 경찰들이 모두 안타까워했다.”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소녀를 도와주려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심리학자 등의 도움을 받아 소녀가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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